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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준생에서 개발자가 된 주니어의 마음가짐 변화
    Blog/iOS dev. Marco 2023. 4. 22. 18:52

    나만에 기록 공간이고 나를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최소한 마이너스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잘한 기록을 해보려 한다.


    내가 생각한 개발자

    나는 컴퓨터공학 학사를 가졌음에도 개발자보다는 다른 직무를 원했고,

    다양한 경험을 해서 후회는 하지 않지만 결국 다시 개발자 직무를 필연적으로 선택하게 됐다.

     

    개발자라는 직업을 갖기로 맘 먹고부터,

    개발자로 누구나 아는 회사를 다니는 동창 친구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 친구를 보며 개발자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해야하는 걸 먼저 배운것 같다.

     

    내가 느낀 개발자 직무의 특징은 아래와 같았다.

    -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 실력이 곧 경력

    - 일을 잘하기 위해 퇴근 후 공부는 필수

    - 이직이 자유롭다

     

    결국 모두 연결된 것 같다..

    개발을 잘해야된다.

     

    내게도 개발자 직무를 도전해보는거 어떻게 생각하냐는 말을 많이 한다.

    나는 도전해보라고 권하며 운동선수에 비유한다.

    실력이 있다면 돈과 명예가 따라오지만 그만큼 피와 살을 깎으며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연봉과 환경은 보장 받지 못하고 심하면 일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나는 2022년 11월 입사를 했고 

    돈을 받고 개발자로서 능력을 이용해 일을 한다..

    프로?! 개발자가 되었다.

     

    취준생 VS 개발자

    보통 신입에게 온보딩 기간은 최대 3개월정도 주어진다

    나는 그 정도 기간을 넘어서서 이제 회사에서 하는 업무와 환경을 파악했고

    비로소 취준생 딱지를 벗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취준생일 때와 신입 개발자로써 시야가 달라졌다.

     

    무엇이 다를까?

    개발자로서 하는 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 실력과 연봉은 비례하지 않는다.

    - 개발을 하는것과 개발자로 일 하는것은 다르다.

     

    취준생일때에 나는 코딩테스트를 통과하고,

    면접때 CS와 iOS 지식을 뽐내면, 

    또 앱 출시 경험을 내새우고, 어려운 기술을 써본 경험이 많으면

    취직이 될꺼라 생각했다.

     

    같이 일할 동료로 나를 뽑으려는 면접관이 

    내 말투가 마음에 안들거나, 대화를 통해 느껴지는 나의 성향과 생각들이 마음에 안들면 

    나를 뽑을까?

    정말 지식이 많고 답변을 다 잘해도 고집이 세고 앎에 취해서 모름을 무시하는 사람이라면 

    같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아마 조금 지식이 부족해도 알려고 노력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사람을 더 좋아하고

    대화가 잘 통하고 함께 일하면 즐거울것 같은 사람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내가 그렇다. 

     

    나의 팀원이 모르는게 있다면 알려주거나 스터디를 하자고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주고

    모두가 모르는 영역이 있다면 함께 의지하며 함께 해쳐나갈것 같다.

     

    취준생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잘하는게 아니라 

    좋은 개발자가 되는게 먼저고 그래야 좋은 회사 취직하고, 좋은 연봉을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

    개발을 잘하는거 보다 개발자로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개발자 덕목 중 하나, "공유하는 개발자"

    내 마음가짐이 바뀌게 된 일화를 소개해보려 한다.

     

    우리 팀원이 3명이고 우린 함게 매일 아침 스크럼을 하고, 코드리뷰를 한다.

    우리의 코드는 하나의 develop 브런치로 수렴해야한다.

    하지만 모든 팀원의 경험과 시야는 다르고 모두 다른 생각을 한다.

     

    같은 코드에서 세 명의 생각이 모두 다르면 어떤 의견의 코드가 선택되어야 하나?

    철학적인 질문을 하게 되었다.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리뷰를 다른 팀원은 하나의 의견 나의 스타일로 받아들였다.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입장을 바꾼다면 분명 그렇게 보일거다.

     

    그때에 나와 지금의 나는 내가 더 좋은 실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걸 누가 알아줄까?

    이미 우리 팀원은 내 실력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냥 동등한 의견으로 바라봤다. 내 리뷰와 의견은 그저 나의 생각일 뿐이다.

     

    나는 CleanCode를 읽고 가독성과 유지보수에 효과적인 코드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Object를 읽고 객체지향적 사고를 하려고 노력하고, SOLID 원칙을 의식하고 적용하고자 한다.

    문법과 컴파일러의 의존한 논리만 따지는 구현 수준을 넘어

    내 구현이 메모리에서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지 파악하고 더 좋은 성능을 갖고자 한다.

    변수명과 함수명이 가독성부터 구현의 목적, 테스트까지 이어지는 영향력을 의식하고 필요하다면 과감히 수정하기도 한다.

    개체간의 의존성을 고려하고 접근 수준을 고려한다, 크게는 모듈화 가능성까지 고려한 코드를 짜려고 노력한다.

    다이어그램을 그려보기도 하고 도구를 이용해서 의존관계를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구현된 코드라도 리펙토링을 하며 놓친건 없는 지 좀 더 개선할 수 없는지 항상 내 코드를 의심한다.

    내가 모르는 새로운 것들을 접하기 위해 컨퍼런스를 다니고 아티클을 읽으며 WWDC에 영상을 틈틈히 본다

     

    잘난척?!을 잠깐 해봤다. 생각나는 데로 적어봤는데 상황에 따라 추가되는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보다 좋은 실력을 가진 개발자는 몇 줄 아니 2배로 많은 조건을 더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다시 돌아와서.. 다른 사람은 내가 저런 생각을 하는걸 어떻게 알까? 또 누가 알아줄까?

    결국 공감을 해야 비로소 알 수 있다 생각한다.

    나 또한 저런 생각을 못했고 하나씩 습득하거나 타의에 의해 중요성을 알게되어 노력한다.

    내가 잘나서 습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회가 있었고 좋은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하나다

    소통의 중요성 소통을 잘해야한다

     

    만약 그냥 단절해서 나는 저런 기준을 가지고, 팀원과 논쟁을 피하고 대충 코드를 넘기고

    내것만 잘짜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한다면, 유지보수를 하며 시간을 까먹을거고 휴가중인

    팀원의 코드를 급하게 바꾸다 결국 감정까지 다친다.

    그리고 결국 더 나은 팀원을 찾아 이직을 고려할거라 생각한다.

     

    나는 리뷰에서 저런 생각들을 일일이 설명하는데 한계를 느꼈고, 

    팀에 스터디를 제안하고 설득했다. 

    일정 때문에 필요성을 못느끼기 때문에 반대도 있었지만 싫어도 하게 끔 설득했다.. 

     

    팀원들은 나의 의견의 출처를 보게 되었고 함께 내가 제기한 논쟁의 이유를 공감하게 되었고

    내가 생각한 방향보다 더 좋은 방향을 제시해주기 시작했다.

    이젠 코드리뷰 할게 없어졌다. 내 코드에 대한 리뷰가 많아지고 머쓱한 상황이 더 많아졌다.

     

    나는 환경에 불평도 했지만 요즘 같은 취업 냉동기에 내게 선택권은 하나 뿐이었고

    탈출은 불가능하고 소통을 하기로 마음먹고 함께 성장하기를 다짐했다 (함께 성장하기 읽고..)

    그 선택으로 좋은 경험을 했고 내가 좋은 개발자가 되는데 한발짝 내딛게 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취준생 화이팅..

    만약 이 글을 끝까지 읽은 취준생이나 신입 개발자가 있다면..

    우선 당신은 뭘해도 성공할사람... (이런 글도 끝까지 읽어내는 집중력 칭찬합니다)

    요즘 독서를 많이하는데 그 두꺼운 책이 딱 한장에 요약본, 딱 한 문장에 메시지로 내 머리에 남는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 포스트도 다 읽어낸 집중력이 뛰어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취준생인데 내 경험을 보고 조금이나마 이해가 된다면 본인을 돌아보면 좋을것 같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돈은 행복을 살 수 없다 ... 있나? .....

     

    좋은 개발자는 개발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좋은 개발자는 좋은 개발자를 찾는다.

     

    함께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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