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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그 개편하기, 부제: 기술 블로그 때려치우기
    Blog/iOS dev. Marco 2022. 7. 19. 02:47
     

    Welcome to The Game

    #include int main() { cout<<"Hello Tistoty"<<"\n" return 0; } 할게 엄청 많군. 분명 많이 했는 데 눈에 뵈질 않으니 매일 공부한걸 기록으로 남겨야지... 라고 만들었으나 몇일 갈려나..

    keeplo.tistory.com

     내 블로그 첫 게시물이다.
    2년간 작성한 게시물은 350개가 넘는다.

    그리고 이 허접한 블로그는 키워드 노출 덕분에 많은 분들이 헛걸음하시고 돌아가는 블로그이기도 하다. 처음엔 개발자로 취업하려면 블로그에 공부한 기록을 남기라고 수 많은 곳에서 접하고 일단 만들었다.

    하지만 요즘 과연 의미가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블로그 운영 사춘기 인 것 같다. 질풍노도의 시기..

     

    print( Me is Developer ) // true? false?

     요즘은 내가 개발자에 언제보다 한발짝 다가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깃헙에 인스타그램보다 자주 들어가고, 트위터에 유명한 개발자분들과 외국인 iOS 개발자분들 트윗 읽기, 구독하고 어깨너머로 뭐라도 배우겠다고 매번 방문하는 개발자분들 블로그 새 포스트 확인 등등. 또 저번 주말엔 컨퍼런스를 갔다가 받은 명함들을 리멤X 앱에다 저장하고, 그때 회식때 처음 만난 개발자 분들에게 취직 안된다고 징징대고 왔다. 그리고 친구들의 연락은 며칠이나 없지만 issue 관련 사이드 프로젝트 동료의 연락을 받고, 야곰 아카데미 코드 스타터 캠프 학습도우미 활동을 했다. 소속은 nil 이고 출근은 안하지만, 이 정도면 개발자 아닌가 하고 위안을 삼아본다.

     

    이 모든 것이 레거시였다.

     취준생의 눈이 아니라 개발자의 눈이 되어서 일까..? 평소에 공부정리 하던 Notion 이 갑자기 지저분하고 정보 레거시 투성으로 보였다. 하루동안 밀린 청소하듯 리뉴얼을 하고나니 뭘 공부할지 선택과 집중이 잘되는 걸 느꼈다. 지금은 눈 앞에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위한 공부와 미래의 나를 위한 공부가 병행이 되는 일상을 보내는 것 같다. 그렇게 정리를 하고 나니, Github 잔디채우기 용 TIL 이 눈에 들어왔다. 저번 달부터 HackMD 를 이용해서 Notion 만큼은 아니지만, 마크다운 문법을 이용해서 깔끔한 문서화를 해보면서 잘 적었다고 생각했지만, 나도 다시 안볼 것 같은 자료를 누가 보겠나, 미래의 내가 보겠나, 남이 보겠나. 그렇게 문득 생각했다.

     

    생산성

    "나는 왜 블로그도 하고 Notion 에 공부한 걸 정리하면서 TIL 까지 쓰지?" 바보 같은 의문 이었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왜 하나?" 라는 질문을 하니 "개발자 취직하려면, 해야된데.." 답이 떠올랐다. "그래서 2년동안 취직했냐?" 질문하니 "응 아니 백수" 였다. 나는 생산성을 높이는 일들을 이용해서 그닥 생산을 하지 못한 것 같다.

     

    마크다운으로 작성하는 것도 익숙해졌지만 TIL에 이쁘게 공부한 내용을 필기하는 일은 내겐 굉장히 쉽지 않았고 귀찮았다. 그러다 Notion에 정리한 공부자료를 공유 링크가 아닌 개인 링크를 TIL에 걸어두는 방식으로 TIL을 정리했다. TIL은 일기장으로 역할을 준거다. 그렇게 하니 나를 다시 돌아보고 굉장히 멍청하다는 생각을 했다. 기술블로그-TIL-Notion 삼중 정리를 하고 있다. 땡길때마다 일정 플랫폼에 작성하다가 아맞다 블로그에 정리해야되는거 아냐??.... 참 바보같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깨달은 게 어디냐 싶어서 결국 블로그까지 빗자루와 쓰레기 봉투를 들고 찾아왔다.

     

    블로그 개편하기

    이제 이쁜 문서화가 가능한 Notion 은 필기노트가 되고,  매일매일 내가 겪은 경험과 공부키워드를 정리하는 TIL은 일기장 겸 나침반이 되었다. 그리고 블로그는 지울까? 아니 광고까지 열어서 수익이 138원이나 되는 생산성을 왜 버리나. 혼자 유미의 세포들처럼 잠시 고민했다. 그러다 문득 일주일에 한 두개씩 절반을 읽어가는 개발자 노수진님의 블로그 가 떠올랐다. 이 블로그처럼 아티클 정리부터, 재밌는 일상 주제, 자기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본인 의견 말하기 등등. 글을 써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릴때 백일장가면 주절주절 할말이 많아서 대체 뭘쓰라는 거냐는 불평 후 놀아버리는 친구들과 달리, 항상 빽빽히 적고 공책세트라도 받던 기억이 났다. 요즘 컴터 앞에서 키보드로 말하는 수준에 이르렀는데 블로그에 하루 말하기 할당량을 채워볼까 한다.

     

    무지성으로 공부 정리를 싸지르는 것보다 나을 것 같고, 남들처럼 깔끔한 교보재를 만들지 못한다면 이게 나을 것 같다. 내 생각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포스트를 적어서, 적어도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라는 증명이 되지 않을까라고 적어본다. 라임쩔었다...ㅎ 한 5분간 블로그에 적은 350개 이상의 포스트의 수준을 보며 현타가 왔고, 아무 의미없는 일이었나? 라는 생각에 짜증이 났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꿨다.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

    내 깃헙 메인에 걸어둔 문구가 있다.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 누군가 책에서 언급하고, 드라마에도 인용되며, 나는 한 CNN 뉴스에서 보았다. 흑인 인권을 짓밟은 사건에 대해 논평하러나온 사회학 교수님이 본인이 흑인이라서 분노하는 Negative 메시지가 아니라, 한 사람의 잘못된 사상으로 벌어진 사건일 뿐이지, 유색인종을 향한 백인 모두의 생각이 아니라며 Positive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일희일비하지 말고 인종차별이 없는 세상을 위해 모두가 힘내야한다는 말을 하며 저 문구를 말했다. 내게 이 문구는 큰 울림이 있었다. 블로그의 첫 글을 쓰던 당시, 코시국 덕분에 워킹홀리데이 꿈은 접었고, 20대의 마침표를 찍는 바람에 서둘러 개발자의 목표를 세웠던 시기였다. 5년이 넘은 맥북은 온몸이 쑤시다했기 때문에, 새 맥북을 샀었다. 신용카드는 없고 일시불은 힘들어 매달 어머니에게 10만원씩 드리기로 약속하고 24개월 할부로 맥북 16인치를 샀다. 아무튼 그 시기, 어학원 리셉션 업무 틈틈히 기억저편에 있던 CS 공부를 다시하던 그시기, 나름 힘들고 우울했지만 이 문구를 적었다.

     

    청소하며 늒인점

     최근에도 나는 개발자에 가까워졌다고 느끼면서도 지저분한 Notion과 블로그 또 TIL을 보며 지난 2년의 발자국이 헛걸음 같이 느꼈다. 하지만 하나씩 정리하고 나니 다시 희망이 생겼고, 저 문구가 떠올랐다. 누군가가 보면 내가 구글이나 유튜브 정도의 회사를 목표로 하나할 수도 있다. 난 그냥 내 속도에 맞춰 갈 뿐이고, 후회도 때로 하지만, 잊고 열심히 해볼 뿐이다. 

     

    새로 카테고리를 만들어봤다.

    Blog 에는 두 가지 글을 적어볼까한다. 개발자로써 글, 개발자 꿈을 갖기전 나의 아이덴티티로써 글

    Archive 는 언젠가 스피커가 될 날을 기대하며 깊게 고민해본 내용을, 누군가가 비슷한 고민을 할 때 도움이 되는 글을 써볼꺼다. 

    그리고 Legacy..  소중한 내 인생의 발자국 틈틈히 하나씩 읽고 정리하며 지워나갈꺼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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